시청역 사고...급발진은 아직 피의자 진술..블랙박스 확보해 확인중

시청역 사고...급발진은 아직 피의자 진술..블랙박스 확보해 확인중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는 2일,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경, A씨(68세)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와 역주행을 시작했다. A씨는 역주행 도중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뒤 횡단보도를 넘어 다수의 보행자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6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나머지 3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급발진을 주장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는 "피의자 진술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공식적으로 경찰에 급발진을 진술한 적은 없다"며 "운전자가 부상으로 인해 현재 진술을 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A씨가 경찰이 아닌 소방관이나 목격자 등에게 급발진을 언급했는지 여부는 추후 참고인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으며, CCTV 영상과 함께 이를 분석하여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사고 당일 A씨에게 음주 및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검사를 위해 채혈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고 당시 A씨가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갈비뼈 골절 등의 부상으로 인해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태로, 경찰은 그의 회복 상태를 보고 출장 조사를 진행하거나 경찰서로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으며, 향후 사건 조사를 진행하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하고 정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경찰은 순찰차 29대와 기동대 4개 제대, 기동순찰대 통제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A씨와 그의 동승자 역시 사고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사고로 인해 보행자 9명이 목숨을 잃었고, 4명이 부상을 입은 상황이다.

 

시청역사고는 현재 아직 수사중에 있다.